충청권, 대선 대표공약 '메가시티 조성'

2021-08-26 12:40:23 게재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 첫사업

스포츠·교통분야 인프라 해결 복안

신규사업 지역별 분업구조 발굴

충청권 4개 시·도가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측에 제안할 공약정리에 돌입,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약에 따라 향후 각 지자체 발전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후보측이 수용해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 등을 놓고 각 지자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현재 충청권 4개 시·도는 대선공약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약은 크게 충청권 공동공약과 지역공약으로 나눠질 전망이다.

충청권 공동공약은 우선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대선 경선주자들이 충청권 대표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엔 인프라 구성과 공동사업 등이 필요하다. 인프라 구성은 이번 정부에서 일단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문제는 공동사업이다.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가 첫 공동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비용은 분담하고 효과는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국제경쟁이 치열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선 정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개 시·도는 대회 유치와 함께 그동안 충청권에 부족했던 스포츠·교통인프라 구축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충청권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산업 발굴에 나섰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조성'이 대표적이다. 지역별 분업구조를 전제로 이익이 충돌하지 않을 신규사업 발굴을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로 예정돼 있는 충청권 메가시티 용역 결과에 따라 추가 공동공약 등이 제안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충청권 4개 시·도는 최근 대선을 맞아 공동으로 추진할 공약 4개를 발표했다. 대전시는 대전 가수원∼충남 논산 간 호남선 고속화사업,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추진전략, 충남도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충북도는 강호(강원∼호남)축 비전과 추진전략 등을 제안했다. 이들은 논의를 거쳐 최종 공약을 정리할 예정이다.

지역공약은 인프라, 산업, 제도개선 등으로 나눠진다. 인프라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공약이다. 충남도는 이번 정부에서 실패한 중부권내륙철도와 보령선, 다음 정부로 넘어갈 공산이 큰 충남민항 설치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핵심이다. 세종시는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각 지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규산업은 지역의 미래를 가늠할 잣대다. 대전시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40여개 기관과 기업이 밀집한 우주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항공우주청 설립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대전이 주도권을 갖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충남도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산업을 확대발전시키고 수소산업 등 미래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반도체 바이오 등 기존 주력산업은 물론 향후 탄소중립, 디지털·그린뉴딜 등 정부정책에 맞는 공약발굴에 한창이다. 세종시는 스마트도시 시범지역인 만큼 관련 산업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제도개선도 관심사다. 행정수도를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는 청와대 제2집무실, 미이전 행정기관 이전, 법원 설치 등을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강호축 추진 특별법 제정과 이시종 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양원제 도입 등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력에도 결국 후보측이 받아들여야 공약이 가능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수 없는 만큼 성사 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며 "최대한 지역의 이익을 꾀하면서 후보들에게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현안을 엮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실국과 시·군의 의견을 모아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초안을 기본으로 향후 후보선출, 후보출마 등 단계별로 후보측과 소통해 내용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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