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기술인력육성 총체적 부실

2021-10-07 12:00:17 게재

10년간 42% 중도 탈락

2012년 이후 역할 중단

중소기업 기술인력양성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 전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서원구)은 "지난 10년간 615억원을 투입한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사관육성사업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4.2명이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기술사관 육성사업이란 특성화고(2년)와 전문대(2년)를 연계한 교육과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기술사관 육성사업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11~2020년)간 기술사관생으로 선발된 신규인원은 4817명이다. 이중 중도에 포기한 기술사관 인원은 2005명이다. 기술사관 42%가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중도탈락의 사유로는 △진로변경 649명 △수습 중 탈락 297명 △부적응 중도 포기 289명 △입학전형 탈락 △타 대학 진학 △대기업 취업 및 희망 순으로 나타났다.

기술사관생도로 선발된 후 육성사업의 전 과정을 마치고 협약기업에 취업해 최종목표를 달성한 학생비율은 2012년 78.9%, 2013년 79.3%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4년 73.8%, 2015년 72.5%, 2016년 75.5%, 2017년 69.5%, 2018년 70%, 2019년 69%, 2020년 65.3%로 매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기부는 2012년부터 사업자체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는데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현재 기술사관육성 교육은 전문대 9개교, 특성화고 17개교가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09년(전문대 5개교, 특성화고 9개교)과 2011년(전문대 3개교, 특성화교 8개교) 사업단 협약체결 이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새로운 사업단이 발굴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장섭 의원은 "중소기업은 매년 인력난에 허덕이는데도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사업에서 중도포기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기부 차원에서 사업효과 극대화를 위한 강력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수 곽재우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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