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펀드 순자산 800조원 돌파

2021-10-15 10:55:48 게재

전분기 대비 16.7조원 증가

간접투자상품으로 자금이동

한국 펀드시장에서 펀드 순자산이 800조원을 돌파했다. 변동성 장세 및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대비 16.7조원 증가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 피크아웃(고점통과), 빅테크 규제 등으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개별 종목 투자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간접투자(펀드)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10.1조, 설정액은 771.6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16.7조원(+2.1%), 17.8조원(+2.4%) 증가했다. 7월 말 순자산 금액은 824조원까지 증가했다.

MMF·채권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체 펀드시장에는 총 16.1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사모펀드 순자산금액이 전분기 대비 17.8조원 증가(+3.7%)한 495.3조원으로 500조원에 육박한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312.1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1조원 감소(-0.3%) 줄었다.

해외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활발해졌다.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전체 유형에서 고르게 증가하면서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13.0조원(+5.0%) 증가한 272.4조원을 기록했다.

유형별 순자산 현황을 보면 순자산총액 기준 단기금융이 17.6%, 채권형이 16.2%, 부동산 펀드가 15.4% 순서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자금 순유입과 설정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2조원(-1.8%) 감소한 64.6조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0.9조원(+2.6%) 증가한 35.2조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5조원(-1.1%) 감소한 131.3조원, 채권혼합형펀드 순자산은 1.3조원(+5.7%) 증가한 24.7조원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났으며, 순자산 역시 전분기말 대비 1.5조원(-1.2%) 감소한 123.3조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국내 채권혼합형의 경우, 3분기에도 대형 IPO가 이어짐에 따라 공모주펀드(대부분 채권혼합형)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순자산 역시 전분기말 대비 1.2조원(+5.8%) 증가한 22.4조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124.9조원, 114.7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3.9조원(+3.2%), 4.1조원(+3.7%) 증가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규제 강화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파생상품 펀드 순자산 추이는 하반기 들어 증가세(49.6조원, +0.7%)로 전환됐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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