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첫 3선 도전

2021-10-25 11:14:06 게재

현안과제 마무리 명분

정무 보강·소통 강화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 도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권 시장은 9월 초까지만 해도 출마가능성이 낮았지만 9월 중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면담한 직후 3선 도전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곽상도 의원의 낙마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권 시장은 "지난 8년간 대구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기에 새로운 인물에게 시장직을 양보하려 했으나 모두 고사해 그동안 추진한 주요 시정현안을 직접 마무리하겠다" 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권 시장은 현직 재선시장인데도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다른 출마예정자들보다 지지도가 낮게 나와 3선 출마여부를 두고 고민해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 위암진단을 받고 수술도 받아 출마 가능성이 낮았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와 지난달 11일 면담한 뒤 태도가 변했다. 권 시장은 지난 3월 3일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신분으로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하자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던 인연이 있다. 윤 총장은 다음날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고 야권의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권 시장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문재인정부와 갈등을 빚을 당시에도 지지와 격려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이달 초부터 핵심지지그룹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핵심지지그룹은 권 시장의 모교인 청구고 동문와 안동향우회 등을 비롯 이른바 '벌떼들'로 불린 자생 외곽 사조직이다.

공조직 정비에도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홍의락 경제부시장 후임에 측근 인사인 정해용 경제부시장을 전격 발탁했다. 정 부시장은 시장선거 캠프를 거쳐 정무직(2급 상당)을 맡아 6년간 권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그는 민주자유당 공채 4기로 11년간 중앙당과 대구시당 등에서 근무했고 재선 대구시의원을 역임했다. 권 시장은 정 부시장에게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사실상 정무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일부 보좌진도 바꿀 예정이다. 경제부시장 직속 보좌관에 대구시의원을 지낸 40대 초반의 인사를 발탁한다. 정무특보도 지역사정에 밝은 인사를 앉힐 방침이다. 이밖에 각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권 시장은 3선 도전의 명분을 지역의 해묵은 과제였던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신청사 건립 등 3대 현안에서 찾고 있다.  3선 임기 중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소명이라는 것이다. 또 100년을 먹고 살 미래 먹거리산업 발굴도 완성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취임 첫해부터 의료 미래자동차 물 에너지 로봇 ICT융합산업(스마트시티) 등 '5+1 신산업'육성에 공을 들였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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