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기업 재무보고 조사' 깐깐

2021-11-02 11:35:20 게재

미, "회계법인 감사부실 많아"

미국과 영국 규제당국이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153개 회계법인을 조사한 결과 "많은 감사에서 여전히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며 "일부 감사인은 연차 재무제표에 담긴 기업들의 수익과 신용손실평가에 대한 보고를 보다 철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CAOB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19년과 2020년 상반기에 종료되는 회계연도를 가진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감사 617건의 일부 내용을 검토했다. 전년 대비 회계법인 수는 12.6%, 감사횟수는 13.1% 감소했지만 조사대상이 줄어든 만큼 개별 감사의 조사범위는 확대됐다. 지난해 PCAOB는 감사인들이 코로나 관련 위험에 대해 어떻게 계획하고 대응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조사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PCAOB는 "일부 감사인들이 데이터 분석에 사용한 정보의 정확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 규제기관인 재무보고위원회(FRC)도 최근 246개 기업의 연례보고서를 검토했으며 100여개 기업의 수익과 현금흐름 등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였다. 15개 기업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재작성을 요청했다.

기업의 연례보고서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를 회계연도로 삼고 있다. FRC는 "일부 기업은 특정 재무제표 영역에 대한 세부사항이 부족하다"며 "그들이 수행하는 영업에 관한 중요한 회계 추정치에 대해서도 공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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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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