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규제당국 '기업 재무보고' 코로나 영향 분석

2021-11-02 11:31:02 게재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요소

기업 재무보고에 포함해야

▶'코로나 이후 '기업 재무보고 조사' 깐깐'에서 이어짐

재무제표 재작성을 요청받은 영국의 15개 기업 중에는 공유오피스 제공업체인 IWC가 포함돼 있다. FRC는 "IWC가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지급액을 재무활동 대신에 영업활동으로 재분류하기 위해 현금흐름표를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 정부는 기업들이 향후 5년 안에 기후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장기업과 비상장 대기업은 기후 관련 재무보고를 위한 표준화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구인 기후 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TCFD)와 연계해 관련 주제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지난달 FRC는 기업들이 기후변화 정책 및 관련 위험요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재무보고에 포함시킨 것을 FRC의 다음 연례검토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라 랩슨(Sarah Rapson) FRC 감독담당 임원은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나 코로나 19 대유행과 같은 중요한 이슈에 대한 양질의 보고는 투자자와 정보이용자들이 정보에 입각한 시기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FRC는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와 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무보고의 품질은 전년과 거의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보고에 대한 기업 내부통제 감사에 있어서 결함은 수로 수익과 관련이 있다. 재고와 무형자산, 대손충당금에 대한 감사도 부실한 경우가 많았다. 감사인들이 기업의 회계추정치에 대한 검토 업무를 크게 개선했지만 일부 기업은 기업결합 및 대손충당금에 수반되는 추정치와 관련된 문제점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국은 금융기관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대유행 초기 몇 달 동안 잠재적 채무 불이행에 대비하기 위해 대출(준비금)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준비금을 환입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하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가들이 수행한 업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일부 정책과 절차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결함이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일부 개선사항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기관은 2003년부터 회계법인이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미국 내 상장기업을 100개 이상 감사하는 회계법인은 매년, 소규모 회계법인은 3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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