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안전한 일상회복
백신 미접종자는 '스스로' 보호해야
실내 마스크 착용, 하루 3회 이상 환기는 필수 … 코로나19 외 호흡기감염병도 주의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됐다. 식당-카페와 같은 시설 이용과 종교 활동, 사적모임의 인원 제한 등이 풀리면서 대면접촉의 기회가 많아졌다. 이것은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방역과 백신접종 참여로 얻은 성과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은 끝난 게 아니다. 특히 감염으로 인한 백신 미접종자 중 고위험층의 중증화와 사망 위험도는 여전하다. 지금 이 시기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활동이 용이한 때이고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것도 안전한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에 불리한 환경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에도 개인은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건강관리를 실천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을 살펴본다.
3단계 일상회복안 시행이 시작됐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과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 의료진의 헌신과 방역행정의 노력 등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으로 대응하게 됐다.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를 안전적으로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이 시행되면서 추가적인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19 환자 증가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보다 먼저 일상회복 전환을 시도한 국가들은 대부분 1∼2개월 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일부 다시 강력한 방역조치로 회귀한 사례도 있다.
조기에 높은 접종률을 달성한 싱가포르(78%) 이스라엘(65%) 등이 백신 미접종자 감염과 돌파감염 증가 등 재확산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싱가포르는 사적모임 인원 5명→2명으로 강화, 이스라엘은 그린패스를 재가동했다.
이런 실패를 겪지 않으려면 국민 개개인의 생존과 건강을 위한 꼼꼼한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환기, 증상발생 시 즉시 검사받기 등 철저한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와 고령층은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힘써야 한다. 피로감이 높고 일상회복의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개인의 건강은 스스로 잘 챙겨야 한다.
◆춥더라도 매일 3회 매회 10분 이상 환기해야 = 마스크 착용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중요하다. 특히 실내에서 업무를 보거나 장시간 머무는 경우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을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실내 밀집도가 높은 일터의 환기를 규칙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실내 활동시간이 늘어난다.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감염 가능성은 높아진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3시간 생존이 가능하다. 건물 내 집단감염과 에어로졸에 의한 공기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적인 수단이다. 활동량에 따라 호흡량(바이러스 배출량)도 증가한다. 좁은 사무공간이나 체육시설, 카페 등에서는 밀집도가 높아질수록 호흡량이 많아지고 공기전파로 감염위험도가 높다.
자연환기나 기계환기량이 커질수록 공기전파 감염위험도가 낮아진다. 10분 안팎의 자연환기시 오염물질 농도와 공기전파 감염위험도는 1/3으로 감소한다.
환기설비 외기도입량을 최대로 하고 환기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에서는 자연환기를 수시로 시행해야 한다. 하루에 최소 3회, 매회 10분 이상 창문을 연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바이러스 생존 기간은 길어지는데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며 "수시로 자연환기를 진행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미접종자, 잔여백신 이용 어디서나 =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마스크 착용-손씻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식당·카페 이용제한이 완화되면서 이전보다 식당과 카페 이용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접종완료자가 국민 대비 76%를 넘어선 가운데 커진 밀집도에 의해 미접종자가 감염될 위험도는 여전하다.
미접종자는 4명까지 허용된다고 하지만 가능한 미접종자끼리 마스크를 벗고 대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남은 피하는 게 좋다. 의학적으로 백신접종을 못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미접종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접종자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별도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 보유물량 확인 후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SNS(네이버, 카카오) 당일 신속 예약서비스를 통한 잔여백신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의료기관 문의 후 예비명단에 올려 잔여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지난해 방역수칙 준수로 호흡기감염병 감소 = 겨울로 나아가는 환절기다 보니 코로나19 외 다양한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된다.
우리나라는 주로 4∼8월에 유행하는데 최근 전국적으로 환자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9월 12일∼18일에 56명, 9월 26일∼10월 2일에 163명, 10월 17일∼23일에 515명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6세 이하 영유아 환자가 98.2%, 93.3%, 91.8%로 나타났다.
대부분 경미한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소아에서 컹컹 짖는 듯한 기침이 특징인 크롭(급성후두기관지염)이나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해열제나 수액보충과 같이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이 중요하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와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호흡기감염병 발생이 크게 감소했다.
결핵환자의 경우 2019년 2만3821명 → 2020년 1만9933명, 수두는 같은 해 8만2868명 → 3만1430명, 홍역은 194명 → 6명, 백일해는 496명 → 00명, 성홍열은 7562명 → 2300명, 급성호흡기감염증 10만1038명 → 2만4260명으로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호흡기감염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보육시설과 학교의 등원 등교 확대로 감염위험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호흡기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도 10대 확진자수가 10월 25일 201명 → 10월 30일 465명으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가을 이후 유행 가능성이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 접종대상자는 일정에 맞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 예방접종 대상 호흡기감염병의 전파 차단을 위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