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대동여지도’ 만든다

2021-11-09 10:57:56 게재

네이버 카페에 공개

“전국 240여개 휴게소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사이트는 왜 없을까.”

고속도로를 이용해 본 사람이면 한번쯤 가져 본 궁금증이다.

현재 대한민국 어디에도 240개에 달하는 전국 휴게소 정보를 한번에 제공하는 곳이 없다. 휴게소 시설, 매장, 먹거리, 테마 등이 궁금한 고객은 스스로 검색하는 발품을 팔아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그 정보마저 일방적이다. 고객 건의와 평가를 받아들이는 시스템이 아니다.

네이버 카페 ‘고속도로 휴게소’(https://cafe.naver.com/expwy)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찾기의 시작이다.

카페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중인 조웅익 에스엔디유통 이사는 “21세기 ‘휴게소 대동여지도’를 그리는 심정이었다”며 “카페를 만들기로 한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이 작업이 미친 짓인 이유는 전국 240개 휴게소 정보를 직접 조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줄잡아 쉬지 않고 한달에 10곳만 방문해도 2년이 걸리는 힘든 일이다.

반면 이에 따른 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자칫 잘못하면 휴게소 운영사들로부터 항의를 받을 수도 있다.

조 이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근무한 지 17년 된 베테랑이다. ‘휴게소장’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휴게소를 운영하는 회사의 ‘본사 팀장’을 거쳤다. 3D업종이라는 '납품업체'에서도 근무했다.

조 이사는 카페가 휴게소 발전을 위한 토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휴게소는 세계의 자랑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극찬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휴게소 이용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용객 요구수준은 빠르게 변하는데 휴게소 시설과 문화.상품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페는 세계로 뻗어가는 K-휴게소를 위한 토론과 정책제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현재 조 이사는 휴게소를 직접 방문한 뒤 카페 게시판 ‘고속도로 휴게소 정보’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하나씩 작성하고 있다. 조 이사는 “하루 180만명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해 외칠 수 있는 통로가 열린 것”이라며 “카페가 휴게소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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