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란우산이 더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려면
소기업·소상공인 노후연금 제도인 노란우산이 2007년 출범 후 올 12월 현재 재적가입 153만명에 부금 17조7000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제도 도입 당시 재원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기업은행의 초기자금 지원, 최불암 등 유명 연예인의 재능기부 형태 광고, 2011년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한 시중은행의 가입대행 등으로 가입이 크게 증가해 현재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으로 자리잡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월 7일 '노란우산 재적가입 150만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10년 후 2030비전으로 재적가입 300만, 부금 40조원을 목표로 대폭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란우산은 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제제도다. 노란우산의 장점은 납입 부금에 대해 연간 최대 500만원 소득공제, 연복리 이자 적립, 납입부금 압류·담보방지를 통한 공제부금 보호 등이 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는 가입자에게 1~2년간 월 2만~3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와 지자체 간 매칭사업으로 코로나 방역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대상 소상공인에게 월 4만원씩 6개월 간 총 24만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노란우산은 지난 14년간 49만명의 소상공인에게 3조9000억원의 공제금을 지급하며 소기업·소상공인 보호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맞춤형 복지서비스 모델 반드시 필요
노란우산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150만 고객에 대한 복지서비스는 경영상담 교육지원 등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복지서비스는 제휴중심으로 운영되며, 교직원공제회 등 타 공제회의 복지사업에 비해 서비스 종류도 제한적이다. 또한 수익형 직영사업 부재로 지속가능한 복지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노란우산은 다양한 업종의 소기업·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가입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모델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노란우산의 안정적 운영은 개별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전제로 하는 만큼, 최고의 복지서비스는 곧 소상공인의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일 것이다.
나아가 노란우산 150만 가입자 간 협동·상생이 가능한 복지모델 구축도 고려해 봐야 한다. 소상공인의 건강 여가 문화 기반조성을 위해 지역별 복지서비스 허브 구축, 상생가능한 복지서비스 플랫폼 마련, 지역별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중앙회도 노란우산 복지서비스 확대 필요성을 인지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노란우산 고객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고객친화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중앙회는 8월 24일 '노란우산 고객권익보호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노란우산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고객중심적 제도 운영 위해 최선 다해야
고객만족도 제고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소기업·소상공인 대상으로 서비스 내용을 잘 안내하고, 고객이 제도를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중심적 제도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노란우산이 언제나 든든한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