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올해만 1424곳 폐업

2026-05-04 13:00:08 게재

4개월 기준 12년래 최고치

건설업 장기침체에 지방 중견건설업이 몰락 수준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1분기 폐업신고한 건설업이 1000건을 넘어선 가운데 4월 한달에만 폐업신고가 336건 접수됐다. 4일 건설산업지식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폐업신고한 건설업은 모두 1424건을 기록했다. 4개월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다.

건설업 폐업은 2022년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사태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까지 매년 2000건을 넘지 않던 건설업 폐업신고건수는 2023년 3568건, 2024년 3675건, 2025년 3644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건설업체 수 8만4916개 대비 4.3%가 문을 닫은 것이다.

PF 부실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지방 중소건설사부터 폐업이 크게 늘었다. 시공능력평가 500위권에 드는 중견건설사는 물론 100위권 건설사들의 기업회생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부도 직전에 몰린 건설사들의 회생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97위의 유탑건설은 지난주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해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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