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감 선거 | 반복되는 후보단일화 논란
단일화 파열음…경선불복에 ‘각자도생’ 확산
진보 보수 ‘표 쏠림’ 나면 진영 대결로
전국 교육감 선거는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과적으로 ‘상처’만 남고 각자도생 양상이다.
하지만 인지도가 앞선 현역 교육감이 출마하거나 각 진영 특정 후보에게 ‘표 쏠림 현상’이 생기면 사실상의 단일후보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자치단체장 선거와 맞물리면서 진보·보수 진영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정근식 교육감을 진보 단일후보로 뽑았지만 한만중 예비후보가 반발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홍제남 후보는 단일화에 불참했다. 보수 역시 윤호상 예비후보가 보수 단일후보로 선출됐으나, 김영배·류수노 후보의 독자 출마 선언에 이어 조전혁 전 의원까지 가세해 각축이 예상된다.
경기는 임태희 교육감과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안민석 후보의 ‘보수 대 진보’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불법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의 거취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인천은 도성훈 교육감이 진보 단일화에 불참해 임병구 후보와 갈라졌다. 보수 진영은 연규원·이대형·이현준 후보가 이번 주중 여론조사를 하는 등 단일화를 모색한다. 부산은 김석준 교육감이 진보 단일후보로 나선 반면 보수는 정승윤 후보의 뒤늦은 참전으로 최윤홍 후보와 갈린 상태다. 지난해 재선거와 같은 구도다.
대구는 보수 성향 강은희 교육감과 임성무(진보)·서중현(보수)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경북은 임종식 교육감·김상동(보수)·이용기(진보)·한은미(독자) 후보 등이 나섰다.
강원도는 보수 진영의 신경호 교육감·유대균 후보에 진보 성향 강삼영, 독자 성향 최광영·박현숙 후보가 각축하고 있다. 제주는 김광수 교육감(보수)·고의숙(진보)·송문석(중도) 예비후보가 나왔다. 충북은 보수 성향 윤건영 교육감에 맞서 김성근·조동욱 예비후보가 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이고 김진규(독자)·신민규(보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교육감 없는 곳 난립 양상= 대전은 맹수석·성광진·정상신(진보), 오석진·진동규(보수) 등 5명, 충남은 김영춘·이병도·한상경(진보), 명노희·이명수·이병학(보수) 등 6명이 나왔다. 세종은 임전수 후보가 진보후보로 나섰고, 중도성향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정일화 등 6명이 나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임전수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타 후보들이 반발했다.
전북도와 전남·광주는 지역 정서상 진보 진영 내부 대결 양상을 띤다. 전북은 유성동·이남호·천호성 등 3파전이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초대 교육감 선거는 치열하다. 현직 광주·전남 교육감인 이정선·김대중 후보가 지역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나섰고 여기에 강숙영·장관호·최대욱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남 역시 ‘반쪽 단일화’가 됐다. 권순기·김상권·김승오(보수), 김준식·송영기(진보), 오인태(독자) 등 6파전이다. 울산은 김주홍(보수), 구광렬(중도)조용식(진보) 예비후보가 뛰고 있다.
한편 단일화 경선 이후 일부 후보들이 ‘불법’을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등 ‘집안 싸움’이 격렬해지면서 ‘단일 후보’라는 명칭 사용도 선거 기간 내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선관위 조사 등 여진으로 선거 이후 재보궐 선거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잡음이 커질수록 교육감 선거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차염진 기자·종합 yjch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