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출범 '가상자산업계 자율관리' 첫발
2021-12-29 11:22:20 게재
디지털자산 피해자 대상
심리·법률자문 등 무료
역할 확대 '독립재단' 추진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28일 문을 연 홈페이지(www.upbitcare.com)를 통해 "디지털자산 투자 관련 피해가 발생했을 시, 내부심사를 통과한 대상자에게 '업비트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비트케어'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피해자의 심리 및 법률상담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제휴 전문심리상담사가 피해자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는 심리케어와 제휴 법무법인이 전자금융사기 등의 피해 대응에 필요한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법률케어 등으로 진행된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사기 등 위법·부당행위에 따른 피해가 명백하거나 피해 사실과 피해금액을 증명할 수 있는 경우 누구나 업비트케어를 신청할 수 있다. 투자자보호센터는 내부 심사를 걸쳐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비용은 투자자보호센터에서 전액 부담한다.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은 "ESG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업비트 기존 회원 고객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사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심리 법률 상담 등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보호센터는 향후 별도의 비영리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비트에서 분리돼 독립적인 재단이 될 경우 투자자보호를 위한 활동과 역할이 보다 자유로워지고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재단이 설립되면 본연의 역할을 위해 투자자보호에 필요한 업무범위를 더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투자자보호의 책임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자보호센터에 투자하겠다고 지난 5월 밝혔다. 100억원은 재단이 설립됐을 때 출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독립된 형태로 투자자보호센터를 분리하는 작업은 가상자산 투자자보호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보호센터는 '업비트케어'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관련 투자 사기 유형과 예방, 대응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피싱사기 △폰지사기 △상장사기 △사칭사기 등 투자사기와 관련한 최신 피해사례를 소개하고 대응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유사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디지털 자산 교육도 병행한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식과 최신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투자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최신 트렌드 등 경험이 많은 투자자와 초보 투자자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셀럽이 조언하는 디지털 자산 투자' 코너에는 이 센터장이 직접 작성한 칼럼 연재와 다수의 필진을 초빙해 올바른 투자방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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