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진지전' 심판론 진화 부심 야, '공중전' 조직 열세 보강

2022-01-19 11:39:37 게재

각 지역선대위 선거전략

여야의 수도권 대선 전략은 '진지전 대 공중전'으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다져온 지역조직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 기류를 잠재우고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미지와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이다. 국민의힘은 4.7재보궐선거 이후 고조된 심판론을 업고 조직적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서울 "4.7 교훈" VS "내가 윤석열이다" =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해 4.7 재보선 패배 이후 포커스그룹 인터뷰(FGI)를 통해 패인을 분석했다. 최근에도 같은 분석을 의뢰해놓고 있다.

기동민 서울시선대본부장(서울시당 위원장)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49개 지구당이 누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이냐 누가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통령이냐 이런 컨셉트로 포지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서울에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모순이 집중되어 있다고 보여 지고 정권 교체에 대한 의견의 진앙지가 바로 서울인데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후보가 일관되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 후보가 서울에 집중하는 메타버스(매주 타고 가는 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당은 6대 의제를 선정해 대응하고 있다.

16일 서울시 선대위가 출범한 국민의힘은 중앙에서 4.7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효과를 봤던 이른바 '세대포위론' 전략을 재가동할 전망이다. 당시 화제가 됐던 2030세대의 '자원유세'도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조직대결이 불가피한 만큼 각 지역당협과 직능도 총력 가동한다. 박성중 서울 선대위원장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 현장에는 상대적으로 2030 외 세대의 참여가 많은 만큼 전통적 개념의 선거운동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직적으로는 당협 단위로 5만명 이상, 수평적으로는 60개 특별위원회가 모두 가동돼 홍보, 방송출연, SNS 활동에 총력전을 펼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내가 윤석열'이라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기존 중앙당 정책만으로는 현지화가 충분히 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당협별로 현지에 맞는 정책을 계속 발굴해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호감도 높여라" VS "이재명 실망 표로" = 민주당은 경기지역의 과제로 이 후보의 호감도 고취를 꼽는다.

박정 경기선대본부장(도당 위원장)은 "후보의 선호도와 호감도를 높이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며 "또 선거 당일 날 참여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활동목표"라고 했다. 그는 "1년 정도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 상설위원회 14개, 상설특별위원회 22개 외에도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비상설특별위원회도 만들어 경기도 현안 문제나 지역 문제 등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청년소통특별위에서는 3000명 정도의 청년들이 모여서 만든 2030세대에 대한 정책을 반영하는 활동도 한다"고도 했다.

박 본부장은 "SNS를 통해 후보와 공약을 알리고 가짜뉴스를 차단하는 활동을 꿀벌처럼 부지런히 벌여 나가는 '꿀벌 붕붕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선대위는 용역과 자체 조사로 교통, 남북불균형, 일자리 등 지역별 현안도 파악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증폭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성원 상임선대위원장 겸 총괄선대본부장은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의 '텃밭'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대장동 사건이 터지면서 배신감과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망감을 표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0년대생' 김 위원장은 "지난달부터 모든 SNS 대응을 조직화하고, 도당 차원의 종합상황실을 운영중"이라며 "젊은 경기도가 이겨야 윤석열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인천 "지방의원 중심" VS "총선 때와 달라" = 민주당의 인천 선거 중심에는 지방의회가 있다.

유동수 인천선대본부장(시당 위원장)은 "인천은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 국회의원들이 (국민의힘 소속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며 지방의회 의원들 중심으로 활동을 꾸려나갈 것임을 명확히 했다. 유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의 성과와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공동선대본을 꾸려 같이 하고 있다"며 "MZ세대에게 별도의 공간을 주고 지원해주면서 간섭하지 않고 이들이 내놓은 수요자 입장에서 나온 인천의 청년정책을 그대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공천파동 과정에서 입었던 내상을 회복하고 '인천상륙작전'을 도모하고 있다. 경인철도·고속도 지하화, GTX-B 노선, 수도권매립지 등 지역 정책도 속도감 있게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안상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당내 파동 당시 나빴던 지지도가 윤 후보의 10일 방문 이후 급격히 반등, 지금은 많이 앞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지난 총선 때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공천문제로 당력이 모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선대위 체제가 공고해졌고 이 후보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지역 공감대도 높아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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