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작년 고용시장, 회복세 확연"

2022-02-03 11:06:56 게재

민간부문 상승세 뚜렷

상용직도 큰 폭 회복세

정부가 지난해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민간 부문·상용직·전일제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를 내놨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특성을 고려해 연간 지표가 아닌 월별 지표와 변동 추세로 판단해야 하고, 이 경우 고용 현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기획재정부는 '2021년 고용 시장 평가와 과제' 자료를 통해 "최근 고용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고용 충격 이후 빠른 회복으로 지표가 크게 변동됐으므로 연간 지표로 고용 상황을 진단하면 최근 고용 추이와 괴리가 생긴다는 얘기다.

◆주요 선진국도 비슷한 양상 = 기재부 분석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네덜란드 등 주요 선진국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극도로 나빴던 연초 고용 지표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회복세를 나타내는 그래프의 기울기가 가팔랐다. 특히 영국·독일은 지난해 초 취업자 감소 폭이 커 연간 고용 지표가 감소하며 하반기 고용 지표 추이와의 괴리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월 저점 이후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11개월, 전년 동월 대비는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확산 이전 고점 수준을 상회(100.2%)했다. 15~64세 고용률도 같은 해 3월 증가 전환한 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지난 2002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민간 부문에서 창출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과학 기술, 정보통신 등 비대면·디지털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해 6월 기준 벤처기업·스타트업 고용도 전년 동기 대비 6만7000여명 증가했다. 이 중 40%가량은 청년·여성 몫이다.

◆하반기 회복세 확대 =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상용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연간 상용직 근로자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주당 36시간 이상을 근무하는 전일제 취업자 증가 폭은 1~17시간 취업자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코로나19발 악영향으로 꼽히는 구직 단념자, 장기 실업자, '쉬었음' 인구 등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구직 단념자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해 4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20대 구직 단념자 감소 폭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더 긍정적이다.

장기 실업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해 최근에는 2019년 수준보다 더 줄었다. 쉬었음 인구도 지난 한 해 전체적으로 늘었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재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의 고용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동안의 빠르고 강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정책 노력을 이어가겠다"면서 "민간 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되도록 규제 혁신, 창업 지원 등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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