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판매 급증 … 테슬라 19.5%, 상하이기차 13.0% 차지

2022-02-07 11:20:55 게재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내수는 테슬라·현대차 양강

공급망 관리가 판매량 좌우

지난해 전세계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테슬라 뒤를 중국 상하이기차가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상용차 포함)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전체 판매량이 4%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초고속 성장세다.

이에 전체 완성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5.8%에 달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72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자동차그룹별로는 테슬라가 모델3·모델Y 등의 인기로 총 92만대를 판매, 글로벌 전기차 전체 판매의 19.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판매(2020년 49만대)는 증가했지만 점유율(22.3%)은 감소했다.

이어 상하이기차가 홍광미니 모델로 급성장하며 61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2020년 10.6%(24만대)에서 2021년 13.0%로 뛰어올랐다.

3위는 폭스바겐으로 44만대를 팔아 점유율 9.3%를 기록했으며, 4위는 BYD(34만대, 7.1%)가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24만대(5.1%)로 5위에 올랐다. 상위 5개사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54%에 달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전년보다 51% 증가한 1만7828대를 팔았다.현대차그룹의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연 2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7만1785대로 증가하며 1년 만에 157%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GV60(9월)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 덕분이라고 자동차연구원은 분석했다.또 올해는 국가별로 구매보조금 정책이 변화됨에 따라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가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보조금 100% 지급 대상 차량의 가격 상한선도 낮아지면서 보조금 적용 모델로의 판매량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전년 대비 30% 줄일 예정이어서 보조금과 무관한 초소형·고가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은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약 835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양재완 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니켈·코발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응한 완성차 기업의 공급망 관리 역량 차이가 실제 전기차 판매량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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