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승용차판매 상위 10개 중 6개가 중국 브랜드
중국전기차 점유율 35%
한국자동차연구원 분석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BEV, 승용차 기준)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상위 10개 중 6개가 중국브랜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SNS리서치와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세계시장에서 팔린 BEV는 약 450만대에 이른다. 전년 207만대보다 116.7%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완성차 전체 판매량의 5.8%를 차지한다.
◆ 테슬라·상하이GM·BYD 순 = 브랜드별 판매 1위는 전년에 이어 2021년에도 테슬라가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는 지난해 92만대를 팔아 전년 49만대보다 86.5% 증가했다. 전체 BEV 승용차판매 비중은 20.5%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2020년 21.9%에서 1.4%p 하락했다.
2위는 상하이GM울링이 45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9.9%를 기록했다. 모회사인 상하이기차그룹의 다른 계열사 롱웨이(ROEWE), 엠지(MG), 맥서스(MAXUS) 등의 판매량을 합하면 점유율은 13.0%로 올라간다. 상하이GM울링의 2021년 판매량은 전년 17만대보다 158.7% 늘었다.
3위는 BYD로 33만대를 팔았다. 전년 12만대보다 183.2%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은 7.3%로 나타났다.
4위는 19만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53.6%이며, 점유율은 4.2%다. 5~6위는 장성자동차(Great Wall, 13만대)와 광저우자동차(12만대)가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2.9%, 2.7%의 점유율을 보였다.
7위는 현대자동차로 12만대(광저우자동차보다 1445대 적음)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증가율 48.7%, 점유율 2.6%로 집계됐다.
8위는 11만대를 판매한 르노가 차지했으며, 상위 10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감소(-4.5%)했다. 판매순위도 전년 4위에서 4계단 하락했다.
9~10위는 10만대 전후를 판매한 샤오펑과 체리자동차였다. 점유율은 각각 2.3%, 2.2%로 조사됐다.
이처럼 상위 10개 브랜드 중 중국브랜드는 △상하이GM울링 △BYD △장성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샤오펑 △체리자동차 등 6개에 달했다.
이어 △롱웨이(11위, 10만대) △니오(13위, 9만대) △장안자동차(14위, 8만대) △하중(HOZON) 자동차(19위, 7만대) 등 11~20위 내에도 4개가 중국브랜드였다. 이들 10개 중국브랜드의 점유율을 합하면 34.8%에 이른다.
기아는 9만대를 판매해 12위(점유율 2.1%)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를 합한 승용부문 점유율이 4.7%였다. 하지만 상용 전기차까지 포함한 그룹별 판매순위는 5위(점유율 5.1%)로, 2020년에 이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외에 푸조(15위), 아우디(16위), 닛산(17위), BMW(18위), 메르세데스(20위) 등이었다.
유영호 한국자동차연구원 모빌리티산업정책실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중국 전기차 메이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중국 전기차 메이커의 가격경쟁력에 맞춰 고급화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판매 1위 차종은 테슬라 '모델3' = 한편 모델별 판매 1~2위는 테슬라의 모델3(47만868대)와 모델Y(42만6488대)가 각각 차지했다. 3위는 상하이GM울링의 홍광미니(41만9799대), 4위 BYD 한(Han, 8만7293대), 5위 체리자동차 eQ1(7만7168대)으로 나타났다.
이어 6위 르노 조이(7만6714대), 7위 장안자동차 베니 E스타(7만5907대), 8위 폭스바겐 ID.3(7만5854대), 9위 폭스바겐 ID.4(7만1944대), 10위 광저우자동차 아이온3(6만9645대) 순이었다.
기아 니로는 11위(6만5612대), 현대차 코나는 15위(5만877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내놓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 GV60(제네시스), EV6(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용 전기차는 내연기관 플랫폼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전동화 모델이 아니라 설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차를 말한다.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보다 가볍고, 불필요한 공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생산효율과 설계 편의성도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