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 중심 전략은 … 이 '능력' vs 윤 '심판'

2022-02-16 11:25:45 게재

이 "유능한 경제 대통령" … 코로나 위기로 '능력' 요구 커져

윤 "부패·무능정권 교체" … 높은 '정권교체 여론'이 뒷받침

능력이냐, 심판이냐. 21일 남은 3.9 대선에서 유권자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코로나 위기시대를 돌파할 국정능력(민주당 이재명)을 선택할 것인지, 집권세력에 대한 분노를 담아 정권심판(국민의힘 윤석열)을 선택할 것인지 갈림길에 선 것이다.

이 후보는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높은 정권교체론을 돌파하기 위해 "능력 있는 이재명만이 코로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는 것. 이 후보는 15일 유세에서 능력을 강조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방역사령관이 필요하다"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 정책이냐, 박정희 정책이냐를 가리지 않는다" "유능한 경제대통령으로 경제를 다시 살리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회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3월 9일은 대통령선거'│16일 오전 인천시 제물포역 계단에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이 후보의 '능력 전략'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함께 높아지는 위기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사이에서 위기감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극복할 국정운영 능력을 가진 후보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실력·실천·실적 3실을 보여줬다"고 자평한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강점으로 '능력'이 꼽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대 기관 조사(7∼9일,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 지지 이유로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47%)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윤 후보는 '심판'을 강조했다. 집권세력에 대한 여론의 분노를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15일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길 것인가.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길 것인가"라며 심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윤 후보의 '심판 전략'은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한 조사(12∼13일)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을 묻자 '정권교체' 응답이 53.4%로 '정권재창출'(36.7%)을 크게 앞섰다. 제1야당 공천을 받은 윤 후보로선 과반을 넘는 '정권교체' 여론만 제대로 결집시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할 법 하다. 앞선 4대 기관 조사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정권교체를 위해서'(67%)가 가장 많이 꼽힌 대목도 '심판 전략'의 설득력을 높힌다. 윤 후보 입장에선 '묻지마 정권교체'가 최선의 선거전략인 셈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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