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동물 절반으로 뚝↓

2022-02-21 11:41:27 게재

도봉구 5년 성과

문화교실 연 100회

서울 도봉구가 5년만에 지역 내 유기동물 발생건수를 절반으로 줄여 눈길을 끈다. 도봉구는 동물등록제, 동물교육, 동물보호명예감시원 등 사업에 힘입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도봉구가 실시한 반려견 문화교실에 참여한 주민들이 반려견 건강관리와 노령 반려견 돌보기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 도봉구 제공


2017년 331건에 달하던 도봉구 유기동물 발생건수는 2019년 262건에서 지난해 161건으로 대폭 줄었다. 2014년부터 시행된 '동물등록제'가 큰 역할을 했다. 주택이나 준주택 등 장소에서 반려목적으로 기르는 태어난지 2개월 이상된 동물을 대행업체를 통해 등록하는 제도다. 현재 도봉구에는 1만9953마리가 등록돼있다.

도봉구는 동물보호 전문 업체와 손잡고 유년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생명존중 사상과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길러주고 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형성을 위한 문화교실도 있다. 도봉구 관계자는 "수의사와 동물 관련 법 전문가를 초빙한다"며 "올해도 반려견놀이터 등에서 100회 정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6명은 명예감시원이 돼 동물학대 방지 등 활동을 하고 있다. 공원 산책로 등 민원이 잦은 곳에서 반려견 예절을 홍보하고 목줄 착용과 배설물 수거 등을 지키도록 안내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유기동물이 줄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가 형성돼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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