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규제전략그룹, 영국에 기업 ESG등급 규제 요청
2022-03-02 10:44:00 게재
'과장된 평가' 우려 커져
투자자 보호 조치 필요
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규제전략그룹은 영국이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그린워싱 위험감소,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를 규제해야 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ESG펀드에 유입되는 자금과 관련해 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지속가능성 평가에 있어 친환경적인 부분을 과장하거나 그렇지 않은 부분을 위장하는 이른바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규제전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ESG등급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이 높은 수준의 무결성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규제전략그룹은 "ESG등급은 포트폴리오 관리자가 이용할 수 있는 ESG데이터의 다양한 출처에 대한 하나의 해석에 불과하지만, 주식과 채권시장 전체에서 ESG등급 연계 상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에 있어 ESG등급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자산운용사들은 대부분 기업의 ESG평가와 관련해 규제를 받은 않는 등급을 사용하고, 투자자와 연기금을 대신해 주식에 투자한다.
국제규제전략그룹은 ESG등급 평가에 대해 데이터에 일관성과 표준화를 가져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에 상응하며 원칙에 기반한 규칙을 세울 것을 영국 당국에 요구했다. 영국의 금융 로비단체 시티유케이(the CityUK)와 런던 금융지역 특구 행정기관인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은 국제규제전략그룹을 후원하고 있다.
국제규제전략그룹은 "ESG등급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이제 ESG 평가에 대해 규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행동당국(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지난해 ESG 평가기관을 위한 자발적인 모범 사례 지침 또는 구속력 있는 규제가 있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자문했고,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U의 증권감시기관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도 잠재적인 EU규제에 앞서 해당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는 지난해 11월 ESG 등급의 '블랙박스'를 열기 위한 첫 국제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국제 지속가능성 표준위원회(ISSB)를 설립했다. ISSB는 올해 2분기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하고 하반기에 확정할 예정이다.
국제규제전략그룹은 규정 준수 비용을 증가시키는 규칙들이 제각각으로 마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국제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액센츄어(Accenture) 컨설팅사와 함께 작성된 보고서를 통해 "ESG연계상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기초 데이터의 품질, 일관성 및 가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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