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안사업 투자심사 무더기 통과

2022-03-04 11:58:48 게재

서남부스포츠타운 등

일부 사업은 조건 걸려

대전시 주요 현안인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 속도를 내게 됐다.

대전시는 4일 오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대전의료원 설립 등 6개 사업이 2022년 제1차 지방재정투자심사 중앙심사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앙투자심사에서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국비뿐 아니라 시비도 투입할 수 없다.

대전시에 따르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조건으로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276억원을 투입,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4747㎡에 체육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으로 철거 예정인 한밭종합운동장의 대체시설 역할 뿐 아니라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서민 주거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같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총사업비를 줄이고 경제성이 의심되는 산업단지를 제외해 지난해 12월 재도전했다.

일단 중앙투자심사는 통과했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또 다른 산이 남아있다. 이번 중앙투자 심사에서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부지확보 관련 사전절차 이행'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대전시는 오는 6월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오랜 기간 끌어왔던 대전의료원 설립도 본격화된다.

대전의료원 건립은 총사업비 1759억원을 투입, 동구 용운동에 319병상 규모 지방의료원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한 만큼 올해 안에 의료·운영체계 용역 착수, 기획설계,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 등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절차를 진행하면 2026년 준공된다.

대덕특구 재창조사업과 관련한 주요 사업 3개도 모두 통과했다.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사업(708억원),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339억원),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1476억원) 등이다. 융합연구혁신센터는 산학연 융합연구와 혁신공간으로, 마중물플라자는 초기·기술혁신형 기업 종합플랫폼으로,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특수영상 제작 인프라로 각각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490억원이 투입되는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심사를 통과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성과는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6개 사업 모두 적정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만큼 조건사항을 잘 이행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