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해외침구시장으로 '외연 확장'

2022-03-23 10:47:08 게재

세계 1위 온라인매트 품어

지누스 지분 30% 7747억에

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 1위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품에 안는다. 지누스는 '아마존 매트리스'로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침구 판매회사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누스 주식 인수 계약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또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 3공장 설립과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 신주 인수계약도 맺었다. 현대백화점 그룹 M&A(인수합병)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백화점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하고 산업 성숙기 국면인 백화점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누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며 "그룹 내 생활용품 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누스가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세계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지분 일부를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전 직원 고용을 100% 보장할 방침이다.

한편 지누스는 세계 온라인 1위 가구·매트리스 기업이다.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와 호주, 일본, 그리고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에도 진출했다. 세계에서 처음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후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해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시장을 평정했다.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시장 점유율만 30%대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1조123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인수로 리빙(생활)사업부문에서 매출 3조6000억원대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현대L&C 매출은 각각 1조4066억원과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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