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인플레이션 정점 논란 … IMF 수정 경제전망 주목
주요국 경제 성장률 1분기에 이어 하향조정될 듯
중국 지표 부진 … GDP 예상치 하회 가능성 유의
◆유로존 하향조정 폭 두드러질 듯 =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가 열린다. 19일에 있을 IMF의 세계경제전망(WEO) 발표 이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1월에 하향조정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4.4%를 상당 폭 하향조정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전쟁의 영향이 올해 글로벌 GDP 86%를 차지하는 143개 경제 국가 전망 하향에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미국(+4.0%), 유로존(+3.9%), 일본(+3.3%), 중국(+4.8%), 러시아(+2.8%) 전망치와 한국 성장률 전망치 +3.0%의 변화 여부도 관심이다.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특히 유로존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및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타 주요국 대비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에는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CPI)와 근원CPI가 발표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로존 3월 CPI는 전년대비 7.5% 상승에 이어 4월에는 8.2% 수준으로 오를 것이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과 유럽중앙은행(ECB) 라가르드 총재의 연설 및 '글로벌 경제대담'은 21일 진행되고 다음 날엔 영국 중앙은행 베일리 총재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설이 진행된다. 또 IMF 춘계 미팅 기간 중 20일에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현안, 글로벌 식량위기, 취약국 지원 등을 논의하며 러시아의 G20 화상참석·퇴출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같은 날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도 개최된다.
◆상하이 봉쇄로 지표 둔화 이어질 듯 = 18일에 중국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률과 주요 실물지표들이 발표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4.2%로 지난 해 4분기 4.0%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보다는 3월 주요 경제지표들의 둔화세 지속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상해를 중심으로 한 락다운 영향 및 수요 부진 등이 소매판매와 생산 지표의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내수에 대한 성장 기대치가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2분기 GDP"라며 "3월 말부터 상해 봉쇄 조치가 있었고 이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4월 데이터가 되므로 관심은 5월에 발표되는 4월 데이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개별 기관의 전망치 편차가 +2%~+6%대로 큰 편이라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날 중국 3월 주요 경기지표 발표되는데 소매판매는 지난 1~2월 +6.7%로 반등했지만 3월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산업생산(1~2월 +7.5%)과 고정자산투자(1~2월 +12.2%)는 지난 1~2월에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이번에는 다시 둔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표 부진은 자연스럽게 중국 정책당국의 부양 압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중 중국 대출우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1년 만기 기준으로 3.70%에서 3.63%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베이지북, 주요 기업 실적 발표 = 20일 미 연준은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미국 경제 및 물가 전망, 통화긴축 속도에 대한 의견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구직자에 우호적인 상황임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역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와 실질 구매력 약화에 따른 부담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우려를 지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높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1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9일 넷플릭스, 20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최근 주가 조정이 진행되는 기업실적발표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국 증시 또한 중국의 주요 실물 경제 지표와 네이버, 넷플릭스,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실적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미국 소비자물가 등 주요 대외 이벤트가 종료됐지만 연준이 유발한 긴축 발작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에만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약 3조1000억원대의 공격적인 순매도세를 보이는 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서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18일 오전 한국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전거래일 대비 11.02p(0.41%) 내린 2685.04에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9시 40분 전일대비 4.50p(0.17%) 내린 2691.56에서 등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전거래일에 이어 또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64p(0.61%) 떨어진 916.80에서 거래되고 있다. 921.69로 장을 시작해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0분 현재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원 오른 1232.0원으로 전일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