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승리 … 민심·당심 변화 선택

2022-04-27 11:07:32 게재

26일 민주 광주시장경선

광주신경제지도 등 제시

강기정(사진)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됐다. 강 전 수석은 당초 예상과 달리 큰 차이로 이용섭 시장을 따돌렸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강 후보는 지난 23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 민주당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에서 57.14%를 얻어 광주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이용섭 시장은 예상과 달리 42.86%를 얻는데 그쳤다.

강 후보는 "저를 믿어주신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당원과 시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하고 빠르게 광주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당심이 승리를 견인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줄곧 이 시장에 앞서왔다. 특히 강 후보가 4년 동안 준비해온 탄탄한 조직력이 돋보였다. 친문 직계 경력이 당심을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심 역시 변화를 선택했다. 민선 7기 동안 재선 시장은 박광태 전 시장(민선 3·4기)이 유일했다. 특히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경선이 대선 직후에 치러지면서 대선 때 결집했던 민심이 친문 직계인 강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 후보도 민심을 잡기 위해 상대 약점을 공격하기보다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경선 기간 광주의 미래비전으로 '5+5 광주신경제지도'와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500만 광역경제권을 제시했다. 광주신경제지도는 남구에 차세대배터리산업을, 북구에는 인공지능 반도체·데이터 산업, 광산에는 자율주행차, 동구에는 디지털 정밀의료산업, 서구에는 마이스(MICE)산업 등을 육성하는 게 주요 골자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서 광주시장 선거는 윤석열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와 장연주 정의당 후보, 문현철 기본소득당 후보, 김주업 진보당 후보, 무소속 정광선 후보 등이 맞붙는다.

최대 관심거리는 강 후보와 주 후보 득표력이다. 강 후보는 전국 최고 득표력을, 주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때 받았던 득표율 12.72%를 넘을 수 있느냐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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