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황폐화된 산림, 공동 복원한다

2022-05-04 11:22:32 게재

접경국가 갈등 줄이고 평화 유지하는 프로그램

국경지역 산림 황폐화를 막고 긴장감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일 열린 평화산림이니셔티브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 최병암 산림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서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특별행사를 열고 접경국가 산림 복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PFI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국가 간 황폐해진 산림의 복원 등 공동 산림협력사업을 지원, 접경국가 간 갈등은 줄이고 평화를 증진하는 글로벌 정책프로그램이다.

이번 고위급 특별행사는 산림청과 유엔사막화방지기구(UNCCD)가 공동주관하고, 페루 산림청장, 에티오피아 산림청장,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이 참석했다. 라오스 엘살바도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서는 산림분야 고위급들이 참여했다.

행사에서 페루 산림청장은 콘도르 산맥 평화공원 사례를 소개했다. 페루와 에콰도르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 이후 독립하면서 아마존 유역 국경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1998년 평화협정을 체결하면서 1999년 조성된 콘도르 산맥에 1만6426㎢ 규모의 평화공원을 조성해 양국의 신뢰를 회복했다. 에티오피아 산림청장도 PFI 주제의 자국 친환경 커피 혼농임업 사례를 소개했다.

유엔사막화방지기구 사무총장은 적극적인 국제협력을 강조하고 기후변화대응과 평화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리카르도 깔데론 사무총장도 아시아 지역 산림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PFI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공유했다.

PFI는 신뢰와 평화를 촉진하는 사업 플랫폼으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개발도상국의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고위급 특별행사는 접경지역 내 공동 산림사업으로 신뢰와 평화를 촉진하는 PFI 목적을 실현하는 주춧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PFI를 확대할 수 있도록 유엔사막화방지기구와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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