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소셜벤처 지원, 효과 만점

2022-06-10 10:48:43 게재

7년간 211개 회사

868명 창업가 지원

조혁빈 자이너(ZAINER)대표는 대장간과 대장장이 문화를 보존하고 활성화하겠다는 결심으로 창업했다. 전통 대장간 문화와 현대 기술을 결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금속제 디자인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문승규 블랭크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는 '유휴'라는 빈집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한다. '유휴'는 지방 소도시로의 이주, 귀촌을 계획하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빈집이나 유휴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유휴 공간을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내놓기도 한다.

자이너와 유휴 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셜벤처 지원사업에 공모해 사업초기부터 LH의 지원을 받았다. LH는 소셜벤처 지원사업을 통해 이들의 창업과 성장을 돕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초창기 소셜벤처는 경험과 자금이 부족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다.

조혁빈 자이너 대표는 "소셜 미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창업시도는 초기부터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수익이나 성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까지 들게 되면 조바심이 일게 된다"며 "LH 소셜벤처 지원사업 컨설턴트들의 조언이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2021년 소셜벤처 워크숍 모습. 사진 LH 제공


LH는 지난 2015년부터 소셜벤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7년간 2324개팀, 1만4100명이 지원사업에 응모했다. 이 가운데 총 211개 소셜벤처 회사와 868명의 창업가에게 총 57억원을 지원했다.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은 △39세 이하 청년 예비창업자 및 3년 미만 초기창업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창업지원분야 △도시재생, 주거복지, 지역상생에 부합하는 기존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성장지원분야로 나뉜다. 창업지원분야는 사업 아이템이 있음에도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창업가에게 창업자금 교육 컨설팅 공간 등을 지원한다.

성장지원 분야는 기존 소셜벤처나 사회적 경제조직의 공익 프로젝트를 지원해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모델을 발굴한다. 창업지원분야 기업에게는 2년간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성장지원 분야 기업에게는 1년간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오영오 LH 공정경영혁신본부장은 "LH 소셜벤처 지원사업은 지역 공동화, 일자리 부족 등 우리 사회 문제 해결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서"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소셜벤처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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