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유럽서 연승 행진

2022-08-16 10:57:36 게재

비교평가 결과 기아 EV6, 폭스바겐 ID.5 보다 앞서

아이오닉 5·GV60도 우위 … E-GMP 우수성 입증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들이 유럽 전문지 비교평가에서 연전 연승을 거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결과 기아 'EV6'가 폭스바겐 'ID.5 GTX'보다 매력적인 전기차로 평가됐다고 16일 밝혔다.
기아 전기차 'EV6'. 사진 기아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 EV6도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ID.5를 압도함으로써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모델의 근간이 되는 E-GMP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 아우토 자이퉁(AZ)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다.

이번 비교 평가는 EV6와 ID.5 GTX 2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EV6는 평가항목 중 △바디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항목에서 앞서며 총점 577점으로 570점을 받은 ID.5 GTX를 제쳤다.

특히 EV6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 가운데 가속성능 반응성 충전 전비효율 등에서 7점차(103점)로 앞섰다. 아우토 빌트는 "EV6의 800V 충전 기술은 이미 한 세대 앞서 있다"고 평가하는 등 E-GMP의 기술적 우위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앞서 아이오닉 5는 폭스바겐 ID.4 GTX와 ID.5를 비롯 아우디 Q4 e-트론 등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MEB 기반의 전기차와의 비교 테스트에서 모두 승리했다.

제네시스 GV60 역시 5월 아우토 빌트가 진행한 ID.5 GTX 및 볼보 C40 리차지와의 비교평가에서 ID.5 GTX와 공동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E-GMP 기반의 전기차들은 테슬라 벤츠 BMW 폴스타 포드 등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들과의 비교 테스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있다.

E-GMP는 △18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잇따른 호평은 유럽시장 판매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기아 EV6 1만5927대, 아이오닉 5 1만4801대 등 총 7만797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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