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기술력’ 세계 함정시장 진출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현중)은 국내 조선사 중 최다 함정 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최신예 이지스함(세종대왕급, 정조대왕급)의 기본설계를 주관한 국내 유일의 조선사다.
현중은 1976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이었던 울산함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호위함 Batch-Ⅰ·Ⅱ·Ⅲ를 모두 건조했다. 이어 스텔스 기법이 적용된 4400톤급 구축함을 건조하고 2007년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7000톤급 이지스 구축함을 자체 설계·건조했다. 이후 성능이 향상된 정조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까지 건조하며 수상함 분야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중이 해외에서 수주한 함정은 총 20척이다. 뉴질랜드 1만2000톤급 군수지원함 엔데버함과 2만6000톤급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함, 방글라데시 600톤급 해군용 경비함 마두마티함, 베네수엘라 1만톤급 군수지원함 사우다드볼리바르함, 필리핀 2400톤급 차세대 원해경비함(OPV) 라자 술라이만함과 2600톤급 호위함 호세 리잘함 등 10척은 인도했고 필리핀 초계함과 원해경비함, 페루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상륙함 등 10척을 건조 중이다.
현중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글로벌 함정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과 현지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추진하며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페루와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을 잇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현중은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에 따라 지난해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공동개발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루 해군 및 SIMA의 핵심 기술진과 함께 울산 야드에서 공동개발 작업을 수행하며 페루 해군 요구조건에 최적화된 신형 잠수함의 기본·상세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다목적 호위함(Frigate) 초계함(OPV) 상륙지원함(BALOG) 등 4척의 함정을 공동 건조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중은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K함정 수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필리핀 해군의 호위함 초계함 원해경비함 등 12척의 함정을 수주하며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원해경비함 6척 가운데 첫 번째 함정인 라자술라이만함을 납기 일정보다 5개월 앞당겨 인도했고, 지난해 8월에는 3200톤급 초계함 2번함인 ‘디에고 실랑함’을 인도했다. 현재까지 수주한 모든 함정을 조기에 인도하며 성능 비용 뿐 아니라 납기 측면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중은 사우디아라비아 해군 현대화 사업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8일 개최한 중동 최대 규모의 국제방산전시회 ‘WDS 2026’에 참여해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비롯해 총 8종의 함정을 선보였다.
현중은 올해 4월 미국 최대규모 해양 방산전시회인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6)’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부스를 꾸리며 미국 함정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안두릴과는 ‘첨단 무인잠수정시스템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중은 올해 한화오션과 원팀을 꾸려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