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기간제노동자 급증
2022-08-25 16:30:41 게재
300인이상 기업 고용 질↓
조선업 사내하청 심각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22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 3687곳의 전체 노동자수는 523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6만1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사내하청 비중은 17.9%(93만5000명)로 지난해 3월 17.4%보다 0.5%p 증가했다.
사내하청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비중이 높았다. 5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23.3%나 차지했다. 특히 조선업 전체 노동자 중 사내하청 노동자 비중은 62.3%를 기록했다. 2016년 66.5%를 기록한 이래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조선업 빅3를 보면 현대중공업 64.9%, 삼성중공업 60.2%, 대우조선 57.6%를 기록했다.
'소속 노동자' 가운데 고용기간을 정하지 않은 기간제 노동자 비중도 24.4%로 지난해(22.8%)보다 1.6%p 늘었다. 이 비중은 2017년 24.1% 이후 감소해 2019년 22.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20년 (22.6%) 증가세로 돌아선 후 올해 크게 증가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구인난, 조선업 하청노조 파업의 근본적인 원인은 열악한 근로환경과 임금격차가 빚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있다"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노동시장 개혁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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