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상공인 보증 90조로
2023-01-12 11:31:55 게재
신보, 위기대응 준비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보증을 90조원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이커머스 사업자 보증'을 신설하고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취약한 건설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중점 추진계획을 밝혔다. 신보는 올해 보증 총량을 89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9조4000억원 늘린 것이다. 신보는 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채무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자금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조8000억원이던 지원 규모를 올해 7조6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온라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보증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거래정보를 기반으로 한 대안 평가모형을 토대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산출된 평가점수가 낮더라도 이커머스 플랫폼 영업활동이 활발해 대안평가 등급이 우수하고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또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시장 안정 유동화 회사 보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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