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공황장애 놓쳐 … 40·50대 많이 발병
2021년 진료비 910억원
개인은 10대가 최다 사용
2021년 기준 공황장애 환자 가운데 40대 50대 연령층이 많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아 생긴 결과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경우가 2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대가 4만6924명으로 23.4%로 가장 많이 진료받았다. 다음으로 50대가 3만8519명 19.2%, 30대가 3만6722명 18.3%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4%로 가장 높았다. 50대가 20.3%, 30대가 18.7%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40대가 21.8%, 50대 18.4%, 30대 18.0% 순으로 나타났다. 40대 50대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박재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학과 교수에 따르면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초기 성인기에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하지 않아 악화된 이후에야 진료를 받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
40대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문제로 병원진료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910억원 가운데 40대가 2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187억원, 50대가 165억원 순이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35만7000원에서 2021년 45만4000원으로 27.0% 증가했다.
다만 2021년 기준 1인당 진료비를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51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 30대가 53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 교수는 "일반적인 건강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표현을 하고 해소하기 위해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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