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원장 선임 '장고' … "SNS 활동 등 점검"

2023-06-14 11:06:36 게재

교수 출신 인사 3인 검증

상임위원장 인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 후보로 교수 출신 외부인사 3인에 대한 검증을 벌이고 있다.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발언 등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전력을 고려한 듯 재산·SNS 활동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고위 속개 선언하는 이재명 대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속개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을 혁신위원장 후보로 압축해 검증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복수로 추천된 인사들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2017년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을 지내는 등 정치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 교수는 문재인정부 시절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김은경 교수는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끈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무감사위원으로 일했고, 문재인정부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외부인사지만 민주당의 혁신 방향에 대한 이해도와 쇄신작업을 이끌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증작업과 당 안팎의 여론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직전 혁신위원장의 자진사퇴와 돈 봉투 연루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등 변화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임명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수도권 한 중진의원은 14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상징적 인물을 위원장으로 세워 쇄신 분위기를 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상임위원장 인선은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위원장 교체 대상인 민주당 몫 상임위 6곳은 행정안전·교육·보건복지·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환경노동·예산결산특별위원회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당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 장관 이상 고위정무직, 전 상임위원장 등을 지낸 의원을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3선 이상 의원들이 대부분 이 기준에 해당돼 새 상임위원장은 재선의원으로 내려왔다. 이상헌·김철민·서삼석·박재호·김두관·김정호·김교흥·신동근·이재정·송옥주 의원 등이 대상이다.

새 행안위원장에 김교흥 의원이, 교육위원장에 김철민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에 신동근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흥 의원은 현재 행안위 간사를 맡고 있고, 김철민 의원은 교육위 이력이 있다. 신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에 복지위에서 활동했다.

산자위와 환노위도 14일 본회의 전에 인선을 매듭 지을 예정이다. 산자위에는 지원자가 많고, 환노위를 희망하는 의원들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이재정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김한규 원내 대변인은 13일 원내대책회의 후 "(본회의에 앞서) 의총을 열어서 의원들에게 후보를 공개하고 최종 추인을 얻을 예정"이라며 "남은 임기가 1년밖에 안 되다보니 (새 상임위원장은) 당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명환 박준규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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