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

2023-06-21 11:26:13 게재

BIE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

"그동안 받은 것 국제사회에 보답"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에프'(F)에서 열린 한·프랑스 미래혁신세대와대화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가수 싸이, 건축가 진양교, 스타트업 CEO 이수인에 이어 한국 쪽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윤 대통령은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주제로 영어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산업과 혁신 기술을 가진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 그리고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했다.

또 1993년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 사실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며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른 나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며 "110개 이상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엑스포는 영국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엑스포는 프랑스 문화·예술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고 2000년 하노버엑스포는 경제·산업을 기술만능주의에서 자연·환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며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 진 외교부 장관과 장성민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이 동행했고 국회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의 박재호 위원장과 이상헌·강선우·전재수(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병길·한무경·유경준(이상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이 함께 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이날 경쟁 PT 등을 거쳐 오는 11월 말 총회에서 179개 BIE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투표를 앞두고 5차 경쟁PT까지 있지만 4차에서 정해진 심사위원들 입장이 바뀌긴 어렵다"며 "사실상 결정적인 PT인 만큼 각별히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리셉션'에도 참석, 엑스포 유치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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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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