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경계·국채금리 상승, 미 증시 '와르르'
2023-08-25 11:10:51 게재
엔비디아 효과 하루 만에 꺾여 기술주 급락
모기지 금리 7.23% … 2001년 이후 최고치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을 앞두고 고금리 정책 장기화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8%, S&P500 -1.35%, 나스닥은 -1.87%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전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개장 초 6% 넘게 급등했지만 곧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0.043%p 오른 4.241%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모기지 평균 금리는 7.23%로 전주(7.09%)보다 0.14%p 올랐다. 이는 금리가 3.0% 미만이던 2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날 개막한 잭슨홀 회의에 참가한 연은 총재들의 발언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들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며 고금리 기간 장기화 및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이에 금리는 다시 상승하며 성장주 물량 매도를 촉발했고, 시장참가자들은 엔비디아 실적보다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종 금리에 아직 도달하지 않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상당 기간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 티파니 와일딩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고금리에서도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내년에도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32.29포인트(1.27%)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코스피는 20.34포인트(-0.80%) 내린 2517.61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0.53포인트 (1.17%) 하락한 891.21에서 장을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로 장 초반 상승세다. 오전 9시 12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상승한 1326.4원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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