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대한 일체의 검열을 반대합니다'

2023-09-01 10:58:28 게재

1일부터 7일까지

금서읽기주간 열려

1일부터 7일까지 바람직한독서문화를위한시민연대 주최로 제9회 금서읽기주간이 열린다. 주제는 '우리는 도서관에 대한 일체의 검열을 반대한다'로 정해졌다.
지난달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서 도서관 검열에 반대하는 행동독서회가 열렸다. 사진 이의종


금서읽기주간 실천 사항으로는 △역사상 금서였던 책을 구입하거나 대출해서 읽어 보기 △보호자, 양육자는 어린이들과 함께 역사상 금서를 읽고 토론해 보기 △최근 문제가 제기된 책을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기 △문제가 제기된 책의 열람이 제한됐다면 열람 제한 해제를 요구하기 △금서는 누가, 왜 지정했는지 토론해 보기 등이 제안됐다.

2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서울도서관 앞 서울광장에서 금서읽기주간 플래시몹이 열린다.

한편 최근 특정 단체가 성교육 성평등 등 성과 관련된 책에 대해 '유해성 출판물' 목록을 만들어 일부 공공도서관에 열람제한 등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관련 내용이 충남도의회에서 논의된 이후 몇몇 공공도서관에서는 열람제한 등을 요구받은 책들 중 일부가 열람제한이 됐다.

이와 관련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충남차제연) 외 133개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23일 충청남도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에 '충남 지역 공공도서관 내 성평등 성교육 장서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해 "성평등 성교육 도서에 대한 일체의 제한이 이뤄지지 않도록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또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충남차제연은 충남도민들과 함께 성평등 도서 열람제한에 대한 국가인권위 진정을 하기 위해 공동진정인을 7일 오후 6시까지 모집한다.

충남차제연 등은 성평등 성교육 도서 10종에 대한 도서관 열람을 제한한 충남도지사, 충남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을 설립, 운영하는 충남교육감,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 진정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차제연 등은 8일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진정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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