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정국 핵으로 등장

2023-09-08 11:09:32 게재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 전방위 수사 예고

여 "대선공작 단죄" 야 "언론탄압" 대립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의 배후로 더불어민주당을 지목하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반발했다.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은 수사팀에는 선거, 명예훼손 등에 전문성을 갖춘 검사 10여명이 대거 투입됐다. 대통령실이 해당 인터뷰를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한 지 이틀 만이다. 과거 대선시기 발생한 국정원 댓글사건이나 드루킹 여론조작을 염두에 둔 듯하다.

검찰은 김씨가 2021년 9월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당시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인터뷰하고 대선 직전 보도하도록 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유사한 내용의 허위 보도와 관련 고발 등이 이어져 민의를 왜곡하는 시도를 함으로써 헌법상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농단한 중대사건"이라며 "신속 엄정하게 수사해 전모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터뷰 경위나 대가관계 외에도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정치권 등 배후세력에 대해서도 수사를 예고하고 이에 언론단체와 방송사 등이 반발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도 충돌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공작사건은 국민의 주권을 강탈해 민의를 왜곡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범죄"라면서 "누가 대선공작을 기획했는지, 누가 실행에 옮기고, 누가 확산시켰는지 그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 가담한 범죄자들은 누가 됐든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후에는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공식 발족시켰다. 애초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가 이번 문제를 다루기로 했지만 가짜뉴스 문제와 별개로 '대선공작' 자체에 대한 집중 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별도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언론자유특위는 7일 성명에서 "'김만배 인터뷰'를 빌미로 한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 '정치공작' 작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언론탄압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없고, 허무맹랑한 '대선공작' 프레임으로 정권의 무능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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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김형선 이명환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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