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담벼락에 조명등이?

2023-09-15 11:15:30 게재

은평구 '안전한 귀갓길'

밤길 비추는 LED 벽화

서울 은평구 신사2동 서신초등학교 담벼락에 조명등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은평구는 밤에도 안전한 귀갓길을 조성하기 위해 엘이디(LED)벽화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참조>


벽화 조형물은 범죄예방 환경설계(CEPTED)를 적용한 시설물이다. 어두운 거리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범죄심리를 위축시키는 디자인이다.

서신초등학교 옹벽 벽화는 신사2동 주민참여 예산사업으로 진행했다. 서부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이 사전답사를 한 뒤 작업 대상으로 정한 곳이다. 옹벽 표면에 때가 끼어 낮시간대에도 미관을 해치고 야간에는 어둠을 더해 조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학교를 지나는 은평터널로는 은평로 가좌로 수색로와 연결되는 은평지역 교통 요지다. 차량 이동이 많은 반면 경사도가 있어 밤에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벽화 디자인은 교직원과 학생들 의견을 수렴해 개발했다. 옹벽 주변 자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야간에 간접조명이 켜지면 은은한 달빛이 흐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구 관계자는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거나 주거지에 빛공해를 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계획단계부터 관심을 보이던 주민들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어두웠던 길이 밝아져 일몰 이후에도 걷는데 두려움이 덜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은평구는 서신초등학교에 이어 증산 연천 등 학교 담장에도 엘이디 벽화를 설치할 계획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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