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에 침묵하는 이재명 이탄희 '최후통첩'에 답할까

2023-11-28 11:07:21 게재

"연동형비례대표제 유지"

이탄희 "험지 어디든 가겠다"

서명 72명, 의총 압박 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동형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불가'에 대한 답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답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이를 주도한 이탄희 의원은 29일 의원총회에 앞서 "마지막 호소"라며 최후통첩을 내보냈고 이에 동조하는 국회의원이 7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 대표가 '민주당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8일 이탄희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선거제와 위성정당 금지, 지도부의 결단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그는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다음 총선에서 저의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며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이든, 당이 가라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며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비례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국민통합, 정치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당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며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2월 27일 민주당은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문에는 "위성정당으로 선거개혁을 실종시킨 승자독식 정치를 민주당이 먼저 반성한다"며 "다양한 민심을 결집하는 국민통합 정치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명운을 걸고 정치를 바꾸겠다"며 "다당제와 정치개혁을 찬성하는 정치세력은 모두 함께 하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절박한 정치개혁 과제를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반드시 실천할 것을 국민 앞에서 엄숙하게 결의하고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해 3월 이재명 대표와 우리 국회의원들은 국민께 백배 사죄하고 연동형비례대표와 위성정당 포기를 약속하기 위해 국회 계단에 나란히 섰다"며 "그날 국회 앞에 서서 결의한 의원님 중 오늘까지 72명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연동형을 지키고 다시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서명을 마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침묵할 때가 아니라 결단을 내릴 때"라며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큰 명분을 따라야 한다. 29일 이 대표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정치를 시작한 이유를 언급하면서 "거대 정당이 기득권을 유지, 확대, 독식하는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된다"며 "정치판을 사기의 장으로 몰았던 위성정당과 같은 꼼수도 안된다"고 했다. 그는 "작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때 정치교체위원장으로 정치개혁에 대한 결의문을 제안했고 전 당원 94%의 지지로 채택한 바 있다"며 "바로 그 길, 바른 길, 제대로 된 길을 민주당이 먼저 가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솔선해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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