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정비사업 2건 수주

2024-01-10 11:35:07 게재

서울·용인서 2100억원 계약

경영상황보다 조합원 이익

워크아웃 개시를 앞둔 태영건설이 최근 주택정비사업 2건을 수주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영건설은 최근 서울 강서구 송정역지역주택조합사업과 경기 용인시 처인구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태영건설은 이 정비사업에서 2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송정역지역주택조합사업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61-41번지 일대 연면적 6만2934㎡에 공동주택 450가구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태영건설은 조합과 1149억8800만원에 시공사업을 계약했다. 계약금은 태영건설의 2022년 전체 매출액 대비 4.41% 수준으로, 사업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4개월이다.

태영건설은 이와 함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42-5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285가구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김량장동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업 계약금은 1011억3114만원이다. 계약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41개월이다.

이들 정비사업조합에서 태영건설을 시공사로 선택한 것은 채권단 관리로 주택건설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향후 워크아웃을 통해 기업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점과 조합원에 대한 이익 제공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에서 건설사 경영상태보다 조합원에 대한 지원과 혜택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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