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농·수협, 설 성수품 16가지 물가 잡는다

2024-02-01 00:00:00 게재

평시 대비 1.5배 공급

할인지원 예산 840억원

정부가 설 명절 농수산물 물가 잡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6대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16대 설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소 돼지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이다.

강도형(왼쪽) 해수부장관과 송미령(왼쪽 두번째)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설 성수품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농식품부 제공

이와 함께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수품 공급과 할인지원 행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설 성수품은 평시 대비 1.5배 수준인 25만7000톤이다. 설 할인지원 예산도 840억원으로 지난해 설 대비 2.8배다.

19일부터 30일까지 16대 성수품은 총 14만8000톤(당일까지 계획 대비 105.1%)이 공급됐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은 11일부터 24일까지 840억원 중 392억원을 집행했다.

19일부터 30일까지 16대 성수품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 대비 2.4%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상재해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14.9%), 배(22.0%)와 전 세계적인 생산감소를 겪고 있는 오징어(12.0%) 등 가격이 전년보다 다소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소고기(△2.4%) 돼지고기(△6.9%) 계란(△11.4%) 등 축산물과 갈치(△9.2%) 명태(△5.0%)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체 가격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배추(포기) 3126원, 무(개) 1521원, 사과(10개) 2만7485원, 배(10개) 3만3590원, 소고기(등심 100g) 9530원, 돼지고기(삼겹살 100g) 2303원, 계란(30개) 5888원, 밤(kg) 6088원, 명태(마리) 3002원, 오징어(마리) 4350원, 참조기(마리) 1809원, 고등어(마리) 3243원, 마른멸치(kg) 2만1043원 등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생산이 감소한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도 농식품부 소관 10대 성수품의 가격은 정부 비축,계약물량 공급 확대, 할인행사 및 축산물 수급 안정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할인행사,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로 해수부 소관 6대 성수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작년 설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명태, 참조기 등 주요 성수품 정부 비축물량 9000톤을 시중가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