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서울 2만여세대 착공
정부 주택공급대책에 민간 뒷받침 … 수도권에서는 3기 신도시 잔여세대 분양
올해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단지 2만여세대가 착공된다. 수도권에서는 정비사업(공공택지 포함)으로 5만여가구가 첫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주택공급방안에 이어 민간 정비사업단지들도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도시개발재개발 사업이 올해 착공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조성된 구룡마을에는 약 3700가구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이 목표지만 개발 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실제 분양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방배 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 ‘방배 르엘’(방배14구역)에서 물량이 공급된다.
올해 중순 분양할 예정인 방배 포레스트자이는 공급세대가 2296세대로 대단지다. 이중 547세대가 일반공급된다.
동작구 흑석동에서도 ‘서반포 써밋 더힐’(흑석11구역)과 ‘디에이치 켄트로나인’(흑석9구역)이 모두 15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공급세대 5002세대인 반포1단지1.2.4주구는 당초 올해 공급계획이 있었지만 공사비 문제 등 변수로 분양일정이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시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3년 내 착공 물량을 8만5000호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신속통합기획 2.0에서 3년 내 조기착공 가능한 24곳을 선별해 관리처분에서 이주, 철거까지 집중 지원하며 착공을 1년 앞당길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서울 정비사업지 주택공급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화한다. 경기 고양창릉신도시(S1~S4)는 본청약 잔여세대 3881세대가 상반기 중 공급된다. 대우건설과 계룡건설, 금호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남양주왕숙신도시2(A1)도 본청약 잔여분 803세대를 일반에 공급한다. 전용면적 59·74·84㎡로 3월중 분양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도권 재개발지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구리역 하이니티리버파크도 2월 중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이 단지는 수택E구역 재개발사업으로 3022세대가 조성된다.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사로 참여했다.
인천에서는 상인천초교주변을 재개발한 포레나더샵인천시청이 공급된다. 2568세대 대단지로 한화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정비사업이 제때 착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비사업은 이주가 막히면 철거·착공이 중단된다. 시공사가 이주비 등을 지원하는데 다주택자들은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한 모아타운 구역은 4개 조합 총 811명 중 1주택자가 515명(LTV 40%), 2주택자 이상 다주택자는 296명(LTV 0%, 대출 차단)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도심 내 신규 주택 공급은 정비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정비사업 추진 속도는 중장기 주택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정비사업 지연의 주요 요인은 공사비 상승, PF 조달 문제, 이주비 대출 규제 등 금융 요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