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대치에 환자 피해 이어져

2024-03-07 13:00:35 게재

정부 ‘면허정지’ 등 강공책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남은 의료진과 환자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날까지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마쳤다. 복지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사전통지서 발송에 이어 전공의들 의견을 들은 뒤 처분에 들어간다. 8일부터는 간호사들도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워 환자 피해를 줄이고 의료계를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남은 의료진의 탈진과 환자 피해는 이어진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누적 상담 수는 916건으로 1000건에 육박한다. 병원에 남은 의료진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내 5대 대형병원의 한 관계자는 “수술을 40~50% 줄여하고 있지만 매일매일 상황에 대처하기도 벅차다”고 말했다.

김기수 김규철 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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