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청소년센터 명예관장

2024-05-10 13:00:01 게재

중구 온라인 투표로 선출

구청장과 간담회도 계획

서울 중구가 중구청소년센터 운영에 청소년을 참여시킨다. 중구는 장충고등학교에 다니는 김지호(16) 학생을 1대 명예 청소년관장으로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김길성 구청장이 김지호 1대 명예 청소년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중구 제공

명예 청소년관장은 중구청소년센터에서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제도다. 청소년들 의견을 모으고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각종 활동에 참여하면서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강화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명예 관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뽑았다. 선거인단 200명이 공약 등 출마자 면면을 평가해 온라인 투표로 선출했다. 김지호 관장은 온·오프라인 소통창구인 ‘다 들어줌’ 개설, 중구 가족 한마음운동회 개최, 청소년·지역주민 간담회 개최 등을 공약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많은 청소년들과 생각과 의견을 나누며 그들이 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며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대 청소년관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 기간동안 중구청소년센터 운영·평가에 함께하게 된다. 특히 오는 8월 예정된 ‘중구 청소년 대토론회’를 비롯해 ‘중구청장과 함께 하는 정책간담회’ 등에서 또래 대표 역할을 맡는다. 청소년 대토론회는 아이들 눈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논의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다.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김길성 구청장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실현 방안을 찾는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정책에 연계될 수 있게 하겠다는 김길성 구청장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센터를 통해 예술문화 분야 멘토링, 인문학 뮤지컬 등 청소년들이 특기와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특성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책캠프 자기관리·대인관계교육 창업실무체험 등 학교와 연계한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전문성이 더해진 중구청소년센터가 청소년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성장으로 이끌어내는 협력자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 관심과 요구를 반영한 활동을 발굴하는 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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