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명성기구, 투명사회상 수상자 발표

2024-12-05 13:00:02 게재

쿠팡 공익제보한 김준호씨 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실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공동대표 : 이상학·퇴휴·유한범)는 올해의 투명사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쿠팡의 블랙리스트 작성과 이를 취업배제의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공익제보한 김준호 씨,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연속보도하여 지방자치단체의 투명성을 촉구한 이상원 기자, 선진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장례식장 금품수수 근절 등 내부통제와 제도개선을 이루어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실이 선정됐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수상자 선정 이유에 대해 우선 김씨는 쿠팡 물류센터 채용팀에서 근무하면서 쿠팡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자의적인 취업배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지난 2월 이를 공익제보했다. 이후 회사의 고소로 인해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했지만 공익을 위해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고 양심을 일깨우는 노력을 계속해 올해의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실은 부조리한 장례식장 관행을 극복하고 선진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해 장례식장 금품수수 근절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제도개선을 이루어냈다는 높게 평가받았고, 대구경북 독립언론 ‘뉴스민’ 이상원 기자는 지난해부터 대구시에서 불투명하게 추진·운영되고 있는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해 검증 연속보도를 하고, 대구시가 관련 정보를 비공개하자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낸 점을 인정받았다.

투명사회상 심사위원장인 문형구 한국투명성기구 이사는 “투명사회상이 수상자분들의 그 간의 노력에 대한 최소한의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명사회상은 한국투명성기구가 2001년 제정해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했다. 시상식은 ‘국제반부패의 날’인 12월 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개최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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