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안전활동평가 A등급 4곳뿐
남동발전·지역난방공사·한전KDN·무역보험공사 … D등급은 대한석탄공사 유일
지난해 공공기관 안전활동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과 최하 등급인 E등급은 없었고 A등급은 4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5일 ‘2025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105개 공공기관에 등급을 통보했다. 평가 결과 A등급은 4개 기관에 그쳤고, B등급이 77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C등급은 23개, D등급은 1개 기관이었다. 전반적으로 중간 수준에 기관이 집중되면서 공공기관 간 안전관리 수준 격차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공기업 31곳, 준정부기관 56곳, 기타공공기관 18곳 등 총 10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건설발주 등 위험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작동성 평가’와 대면평가를 병행한 종합평가 방식이 적용됐다. 특히 올해는 평가체계를 손질해 현장 중심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노동자 면담을 확대해 현장 의견을 반영했고 ‘사망사고 감소 노력도’ 지표를 신설해 기관의 예방활동을 별도로 평가했다. 사회적 이슈가 된 사고 발생 기관에는 감점 기준도 강화했다.
평가 절차 역시 외부 전문가를 추가 위촉하고 다층 검증체계를 도입해 신뢰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S·A등급 우수기관만 공개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의 평가등급을 공개하도록 바꿨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DN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4곳이다. 이들 기관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노동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안전문화 확산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대한석탄공사는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통해 현장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맞춤형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했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한 안전지원과 교육·장비 지원도 병행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요인을 감지하고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작업중지 요청제도를 활성화해 노동자의 참여를 높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평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공공기관이 안전보건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민간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며 “모든 평가 대상 공공기관 등급 공개를 통해 평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실제 작동하는 안전관리체계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