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밤, 심각한 수면 질 개선한다
진정 효과 확인, 안전한 대안
레몬밤이 진정 효과를 통해 심각한 불면증 등을 개선하는데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달 발행한 ‘건강기능식품 해외 트렌드 보고서’에 실린 ‘레몬밤이 불면증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출처 Nutralngredients) 기사에 따르면 “생체 이용률을 개선하도록 제조된 레몬밤 추출물이 수면의 질과 지속 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됐다.

연구자들은 이탈리아 팜엑스트락타 에스피에(PharmExtracta S.P.A)의 멜로프(Meloff) 제품을 사용했다. 연구자들은 레몬밤이 불안 및 불면증 완화에 잠재적인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한된 생체 이용률로 인해 인체 내 효과가 다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레몬밤은 진정 효과로 유명하다. 이전 연구에서는 레몬밤이 휘발성 화합물, 트리테르페노이드, 페놀산 및 로즈마린산과 같은 하이드록시신나믹산을 포함한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화합물들은 불안 관련 불면증과 같은 증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로즈마린산의 낮은 생체 이용률은 위약 대조 인체 수면 연구에서 그 효과를 제한한다.
수면은 회복과 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이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면증은 종종 기분 및 불안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다양한 대사 교란 및 비만 위험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 렘(REM)수면 및 서파 수면(SWS) 단계는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REM 수면은 정신적 안정성을 돕고 서파 수면은 시냅스 항상성을 회복하고 학습 내용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번 연구는 전향적 이중 맹검 위약 대조 교차 연구로 이탈리아의 임상 센터에서 18세에서 65세 사이의 30명(남성 13명, 여성 17명)을 모집했다. 모든 참가자에게 수면 모니터링을 위한 장치가 제공됐다. 참가자들은 외관이 동일한 두 개의 키트를 받았으며 하나는 활성 레몬밤 파이토좀 정제, 다른 하나는 위약 정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매일 밤 두 개의 정제(레몬밤 또는 위약)를 2주 동안 복용한 후, 7일 간 휴지 기간을 거쳐 다른 치료로 전환해 다시 2주 동안 복용하도록 지시받았다. 연구자 디 피에로와 동료들은 총 수면 시간 및 렘단계와 같은 수면 질 지표를 평가하기 위해 결과를 모니터링했다. 또한 자가 보고된 불면증 심각도(ISI) 신체 활동(IPAQ) 불안(STAI-Y)을 평가했다.
ISI를 사용해 주관적인 수면 질을 평가한 결과, 기준선에서 26.7%의 참가자가 불면증이 없다고 보고했다. 60%는 무증상 불면증, 13.3%는 중증도의 불면증을 경험하고 있었다. 레몬밤 보충 후 ISI 점수는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참가자들은 위약 그룹에 비해 나은 수면 질과 지속 시간을 보고했다.
서파 수면은 유의미하게 증가해 낮 동안의 기능 향상, 기억 통합 및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수면 단계의 재분배로 인해 렘수면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관적인 수면 질은 임상인상(CGI-I)척도를 사용해 평가됐다. 레몬밤 보충 그룹 중 87%의 참가자가 개선을 보고한 반면 위약그룹은 30%에 불과했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는 레몬밤이 불면증에 대한 전통적인 약리학적 치료의 자연스럽고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연구에서는 깊은 수면이 인지 및 기억 기능 개선에 미치는 역할을 탐구하고 더 다양한 인구에서 레몬밤 파이토좀 섭취의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할 것”을 제안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