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골단 홍보’ 뭇매

2025-01-10 13:00:36 게재

윤 체포 앞두고 광화문 주말 집회 시동

여당 소속 의원들이 윤 대통령 체포 저지 관저행에 이어 이른바 ‘백골단’ 소개 기자회견을 여는 기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민전 의원은 9일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하얀 헬멧을 쓰고 나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공청년단은 최근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민주노총 등 집회에 맞서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조직된 단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반공청년단을 조직의 공식 이름으로 정하되, 백골단은 ‘예하 부대’로 두고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감시활동을 하는 일종의 자경단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시민들을 폭력진압하고 검거하던 백골단을 소환한 것을 놓고 여론이 경악하며 비판이 쏟아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 주선과 관련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다가오면서 관련 주말집회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나선 여당 의원들을 겨냥, 10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 및 국회의원 45인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국민의힘 의원 지역사무실 및 당사 앞에서 규탄 시위에 들어갔다.

비상행동은 11일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및 경복궁역 일대에서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동십자교차로에서 내자교차로까지 집회를 연 후 우정국로, 남대문로를 거쳐 한은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자유통일당은 세종교차로부터 대한문까지, 신자유연대는 용산 북한남삼거리교차로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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