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올해 소비 트렌드는 ‘리바이브’”
일상 되찾으려는 의미
신한카드가 고객 결제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리바이브(R.E.V.I.V.E)’를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6개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조합한‘R.E.V.I.V.E’는 불확실한 일상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 삶의 의미와 활력을 되찾으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첫번째 키워드는 ‘페스티벌 코어(Redefine Festivities)’을 말한다. 신한카드는 뮤직페스티벌과 소규모 지역 축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물질소비보다 경험소비를 선호하는 소비문화에 주목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에 비해 지역축제를 언급한 비중이 증가했다. 프로야구 시즌에는 경기가 열리는 지역 상권 이용도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꼽힌 ‘셀프 디깅(Exploring Identity)’는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는 변화를 말한다. 유전자 검사와 심리 검사, 생활기록부 열람 등에 관심이 늘었고 오프라인 철학관과 운세 관련 가맹점 결제가 늘고 있다. 특히 20~30대 이용건수 증가율은 전체 연령대를 상회했다.
눈길을 끄는 것으로는 인공지능(AI) 관련 키워드도 있다. 신한카드가 제시한 ’AI 네이티브‘는 최근 결제가 늘고 있는 유료 AI 서비스 흐름을 던져주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상속에 확산하면서 신한카드를 이용한 AI 유료 이용건수도 2023년과 비교해 2배나 늘었다. 유료 결제는 기능과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네번째 키워드는 ‘콘텐츠 커머스‘다. 각종 미디어콘텐츠가 소비에 끼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쿠팡템’이 포함된 소셜콘텐츠는 전년 대비 389% 증가했다.
다섯번째 키워드는 ‘다정력Value of Tenderness)’이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고조되는 일상속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늘어가고 있다. 스스로 애정을 쏟을 대상을 찾는 것을 말한다.
나만의 애착템을 찾고 만들어가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꾸미기 문화가 확산되고 작고 귀여운 아이템 판매처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0월 옷과 가방을 꾸밀 수 있는 재료를 판매하는 와펜숍과 뜨개질카페 등은 전년대비 이용건수가 두배 가량 늘었다. 미니 사이즈의 피규어나 굿즈 등을 랜덤으로 뽑는 ’가챠숍‘의 이용건수도 4배 가까이 늘었다.
마지막으로는 ‘기후 이코노미(Environment First)’가 꼽혔다. 기부 변화가 일상에 영향을 끼치면서 소비의 핵심 요소로 부각했다. 계절 아이템의 시기가 재편되면서 여름 가전이 추석 선물로 떠오르고,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의 증가가 눈에 띈다. 실제 2024년 6월~10월 신한카드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9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소비는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닌 정체성의 표현과 삶의 가치 추구, 사회적ㆍ환경적 책임을 실천하는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