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 화훼유통시장 도전

2025-01-17 13:00:22 게재

경제청, 청라·강화에 조성

네덜란드 기업 투자유치

인천이 국제 화훼유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인접한 공항·항만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화훼유통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드리스 얀센(왼쪽 다섯번째) 가든센터어드바이스 대표가 16일 인천 경원재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제청 글로벌 화훼 아시아 허브 조성’ 세미나에서 인천경제청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사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와 경제자유구역 강화 남단을 ‘글로벌 화훼 아시아 허브’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사업의 첫걸음으로 세계적인 화훼유통센터 설계·디자인 전문기업인 네덜란드 가든센터어드바이스(Garden Center Advice)의 투자의향서를 전달받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인천경제청이 조성하려는 국제 화훼단지는 화훼산업 강국인 네덜란드를 모델로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 세계 화훼 관련 상품의 절반 이상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가 신선도가 중요한 화훼경매장을 스키폴국제공항 인근에 조성해 전세계에 싱싱한 꽃을 보내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인접한 청라국제도시와 강화 남단을 화훼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지로 꼽은 이유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5일 가든센터어드바이스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청라 화훼단지 용지를 사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드리스 얀센 가든센터어드바이스 대표는 “인천경제청의 화훼 허브 조성 전략을 지지한다”며 “인천경제청과의 화훼유통시설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16일 사업 추진의 한 방안으로 국제 화훼유통 허브 조성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국제 세미나도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산업자원부 인천시 강화군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과 산업계·학계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인숙 로얄플로라코리아 대표는 이미 네덜란드 화훼시장에 진출해 있는 경쟁력 있는 한국 화훼 제품들에 대해 소개하고 우리 제품을 국제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로얄플로라코리아는 가든센터어드바이스의 파트너사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이날 투자의향서 전달식과 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화훼단지 조성에 나선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공항과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은 네덜란드와 같은 화훼의 유통과 물류 나아가 스마트팜을 활용한 생산 허브로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전략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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