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계속 확산 “마스크 쓰세요”
서울시 캠페인 2월 연장
고위험시설은 강력 권고
감기 독감 등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등 추가 감염병 유행도 예상된다. 설 명절 기간 국민대이동에 따라 유행이 전국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심각하게 지속됨에 따라 마스크 자율착용 캠페인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설 연휴 귀성객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질병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감염병 확산이 최고조에 달한 1월 첫주 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이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이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이 감염병 유행을 꺾는데 큰 보탬이 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당시 경험했듯이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 확산을 막고 개인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코로나19 당시에도 손소독이 일상화되면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격히 줄었다.
고위험시설은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 시설과 영유아 시설 등이 대상이다. 요양병원은 종사자와 방문자, 영유아시설에선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아예 등원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전염력이 강한 RSV 유행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이유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 중심으로 퍼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관련 백신이 없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인후통 발열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염력 역시 독감 만큼 강해 영유아 보육기관이나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과 전파를 차단하려면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설 연휴 기간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나와 이웃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