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주당’… 쌓여가는 실점들
카톡 검증·재판 지연 논란 … “과감한 전략수정 필요”
12.3 내란사태 이후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진보진영 대선주자로 가장 앞서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집중 검증이 시작됐다.

24일 내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당내 위기 의식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다른 목소리가 생존하기 어려운 일극체제와 탄핵, 입법독주, 고소고발 등 강경일변도 행보 등을 두고 비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카톡 검열 등 ‘입틀막’ 논란에 휩싸였고 재판을 늦추려 한다는 의혹까지 겹쳤다. ‘승점(1등 자리)을 지킨다’는 전략이 ‘실점만 쌓아간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이 대표의 ‘과감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도권 지역구의 민주당 모 중진의원은 “이젠 대선국면에 들어갔다고 봐야 하는데 민주당 강성 지도부는 강성지지층만 바라보면서 중도를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역시 비호감도가 높은 데도 이를 해소하려는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노력이 안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에도 강경일변도를 유지하고 있다. 단독 입법과 탄핵, 상임위나 국정조사 운영을 이어갔다.
가짜뉴스와 여론 왜곡을 시정한다는 이유로 카톡과 여론조사에 대한 검증 의지를 내보였다. 민주파출소를 만들어 가짜뉴스 여부를 판단해 고발하고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통해 여론조사 왜곡 조작에 대한 검증에 직접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